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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한건설전문신문 15.01.01. 한국건설,새해엔 '도전·역동성'의 초심 되찾자
  • 카테고리미분류
  • 작성자icee
  • 날짜2015-03-04 10:54:25
  • 조회수427

출처: http://www.koscaj.com/news/articleView.html?idxno=78008

 

“1970년대 건설산업의 역동성과 도전은 사라지고
이제는 수동적이고 익숙한 공법에 길들여졌다
전통적 반복 습관만으로는 생존 불가능
전문건설은 고유 역할과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

 

반복되는 연례행사로 새해에는 변화를 위해 뭔가를 해 보려고 결심한다.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이다. 연말에 가서는 결심한 것에 대한 반성과 후회를 한다. 실행 가능한 일을 계획하리라 다짐은 하지만….

 

여기까지는 평범한 소시민의 생활 패턴이다. 이미 작년이 되어 버린 2014년이지만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도 소시민의 생활 패턴과 다를 바 없다. 기업이 개인과 다른 점은 혼자가 아닌 집단이라는 점과 반드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 성장하기 위해서는 뭔가를 다르게 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점이다.



흔히들 국내 건설산업은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마치 국내 건설시장이 마치 수명을 다한 산업처럼 인식한다. 건설은 인류와 함께 탄생했고 인류와 국가가 존재하는 한 시장은 없어지지 않음을 잊고 있다. 시장은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내 시장이 아닌 남의 시장이 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시장은 있지만 내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선택과 준비에 달려 있다.



수익성도 개별 기업하기 나름이다. 건설은 서비스산업이다. 기성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자에 따라 원가가 달라진다. 건설에 고정된 원가란 존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정액가격이 존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복제 기술로 반복된 생산 활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기성제품에 해당하는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마다 경쟁이 가능한 것은 성능과 품질, 그리고 생산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는 차량을 구매할 때 가격 대비 성능과 품질을 따지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별 시장점유율이 달라진다.



1970년대 중반에 건설이 가졌던 역동성과 도전, 기술과 공법, 설계 등 한국건설의 가치를 되새겨 본다. 하지만 이제는 역동성보다는 수동형, 도전보다는 경험해 본 안전한 길, 새로운 기술과 공법보다는 이미 알려지고 익숙한 공법을 찾는다. 도전에 대한 위험보다는 반복된 기술과 공법을 아무런 부담 없이 따라가는 극히 보수적인 관료형 학습 패턴을 반복하는 게 현재 모습이다.



한국건설이 국내보다 세계 시장에서 훨씬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은 한국건설이 가졌던 역동성과 도전으로 달성한 실적과 경험의 가치 때문이다. 한국건설은 업계나 국민이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상품성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다만 우리 스스로 이를 인지하지 못할 뿐이다.



건설은 이제 한국건설의 고유 가치를 찾아 가야 할 때다. 한국건설이 이만큼 성장한 바탕에는 그만한 가치와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에 답습된 눈높이로 미래를 예측해서는 안 된다. 최근 들어 건설 문화와 이미지, 그리고 사회적 자본 등에 대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진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높게 국민과 사회의 눈높이가 변했다.

 

2016년 말이면 구매력 기준으로 1인당 소득기준이 일본을 앞서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국의 성장 잠재력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DNA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전망이다. 경제 기적을 가능하게 만든 배경에는 성장 기반을 가능하게 만든 한국건설의 힘이 있었다.

글로벌 챔피언 산업으로 지목받고 있는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성장 플랫폼은 한국건설로부터 출발했다. 건설 시장은 언제나처럼 부침이 있다. 내리막이나 오르막은 항상 끝이 있다는 얘기다.



전문공사업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전문공사업 고유한 역할과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 전문공사업은 공사현장과 기술과 공법이 주 무기다. 공법과 기술은 인력과 장비, 그리고 기술설계다. 건설공사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것은 기술설계와 인력이다. 복제식의 공법이나 기술력으로는 개별 기업의 차별성을 가지기 어렵다.

 

건설업만이 타 산업이나 사회 발전과 무관하게 전통적 반복된 습관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건설 기업 스스로 변하지 못하면 퇴출될 수밖에 없다. 기업이 변하지 않으면 외적 환경이 변화시킬 수밖에 없다. 계획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변화는 결과적으로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작년 말부터 국내 경제 주체들 대부분이 어려운 대외 환경을 고려해 보수적 경영체계로 돌아서고 있다는 보도가 신문지면을 채우고 있다. 기업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문이 있다. 지금의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세계는 물론 국내 경제·사회는 지금의 어려움이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당장의 어려움을 피하는 것은 상처 부위를 가리는 반창고에 불과하다. 국부적인 상처가 아닌 몸 전체의 건강성을 새롭게 만들어야 할 시기다. 한국건설은 이제 제 자리를 찾아가야 할 때다. /이복남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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